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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줄거리 및 작품 알기

by 오뜨꾸뛰르 2023. 1. 8.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주인공의 인생역정을 통한 생존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마거릿 미첼의 단 하나의 장편소설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1900~1949)

미첼은 미국 남부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 시에서 변호사인 아버지와 여성 참정권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첼이 태어난 1900년은 남북전쟁이 끝난 지 35년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고 남북 장교로 싸웠던 외할아버지가 그녀의 학창 시절에도 생존해 있었고 그 밖에도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남북전쟁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녀는 14살 때부터 문학 관련 활동을 시작했는데 16살 때 자신이 쓴 연애소설을 남자친구에게 헌정하는 등 문학적 재능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나 마거릿 미첼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18살 되던 해 약혼했던 남자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사망하게 됩니다. 그녀는 얼마 후 의사가 되고자 스미스 대학에 다니던 중 어머니가 사망하자 학업을 중단하게 됩니다. 1922년 명문가의 자제와 결혼을 하지만 가정폭력등의 문제로 이혼을 하고 애틀랜타 지방 신문사에게 기자로 일하다가 직장동료와 결혼해서 얼마 후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주요 줄거리

조지아 주의 타라에서 대지주의 장녀로 태어난 스칼렛 오하라는 오만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주위의 모든 남자들을 매혹시킵니다.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 중 이웃 농장의 애슐리 윌크스를 좋아해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애슐리는 자신의 사촌동생 멜러니와 약혼을 하게 되었다며 그녀의 마음을 거절합니다. 애슐리를 잃은 상실감 때문에 그녀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멜러니의 오빠 찰스 해밀턴과 홧김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결혼 직후에 남북 전쟁이 터지고 애슐리와 찰스는 물론 카운티 대부분의 남자들이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찰스가 전쟁터에서 사망하는 바람에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지긋지긋한 카운티를 떠나 애틀랜타에 있는 찰스의 고모 집에서 멜러니와 같이 살게 됩니다. 당시 애틀랜타는 남부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로 남군을 지원하려는 열기로 가득했고 여성들 역시 바자회 같은 것들을 통해 남군을 지원했습니다. 스칼렛과 멜러니도 이런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고 한편 애틀랜타에서는 레트 버틀러의 명성이 자자했는데 그는 군수품 밀수를 통해 남군에 팔아 막대한 부를 축척하고 있었습니다. 스칼렛과 버틀러는 남군 지원을 위한 자선무도회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스칼렛은 애슐리를 잊지 못하면서도 버틀러의 매력에 끌려 그와의 아슬아슬한 만남을 이어갔고 그러던 어느 겨울날 애슐리가 휴가를 나왔을 때 스칼렛은 그를 유혹하려 하지만 애슐리는 멜러니를 잘 부탁한다고 하며 다시 전쟁터로 떠납니다. 북군에 의해 남부의 보급로가 차단되면서 애틀랜타는 굶주림과 물자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스칼렛은 애슐리의 아이를 임신해 갓 출산한 멜러니를 데리고 고향인 타라로 피난하는데 스칼렛 주위를 맴돌던 레트 버틀러가 이들을 도와줍니다. 고생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정신적 지주이자 삶의 모범이었던 어머니 엘런이 사망하였고 아버지는 정신착란에 빠져 있었으며 그 많던 흑인 노예들도 모두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장이 되어버린 스칼렛은 목화를 따고 채소를 가꾸는 등 힘든 노동을 직접 해가며 타라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쟁은 남부의 패배로 끝나고 북군은 남부를 점령하는데 전쟁이 끝나자 애슐리는 아내 멜러니가 있는 타라로 와서 함께 살게 됩니다 한편 북군은 남부 주민들을 상대로 가혹한 정책을 펴는데 스칼렛은 세금을 못 내어 농장을 잃을 지경에 이르자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레트 버틀러에게 부탁해 볼 생각으로 애틀랜타로 떠납니다. 하지만 그가 감옥에 갇혀 있어서 뜻을 이룰 수 없게 되자 그녀는 과거 카운티 사람 중 하나인 프랭크 캐네디라는 사람이 제법 재산을 모았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유혹해 재혼을 하고 그의 돈으로 농장을 되살립니다.

 

그러나 얼마 후 프랭크는 클랜단으로 활동하다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또다시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사업수완을 발휘하여 제재소를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던 레트 버틀러가 찾아와 구혼하자 그녀는 애슐리를 잊지 못하면서도 두 사람은 결국 결혼하게 됩니다. 두 사람 사이에 딸 보니가 태어났지만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어서 레트와 스칼렛 사이에는 언제나 거리가 있었습니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스칼렛과 버틀러는 딸 보니가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죽게 되자 둘 사이는 더 멀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멜러니가 아이를 유산하고 죽음을 맞게 되는데 스칼렛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자신을 믿고 좋아해 주는 멜러니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멜러니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애슐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멜러니의 죽음을 계기로 스칼렛은 비로소 레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지만 레트는 이미 애슐리에 대한 스칼렛의 끝없는 집착에 지쳐 마음이 멀어진 상태여서 그녀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필사적으로 매달려도 레트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던 그녀는 낙심하지 않고 레트의 마음을 돌려 타라로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작품 알기

남북 전쟁 이전의 남부와 전쟁 이후의 남부를 그린 이 소설에서 바람이 뜻하는 것은 전쟁의 참혹함일 겁니다. 작품 속에서 남부인들과 북부인들 백인들과 흑인들의 갈등과 상호폭력을 보여주며 전쟁의 상처는 너무나 크다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레트가 냉철한 안목으로 전쟁 전에 이미 파악했던 것 그리고 스칼렛이 전쟁 뒤의 변화로 재빨리 알아챘던 것은 바로 남부의 전통과 관습이 더 이상은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이었을 겁니다.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은 남부의 경제적 기반을 뿌리째 뽑아버렸고 그 위에 서 있던 남부의 모든 전통적 문화들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을 통해 작자인 미첼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이런 남부의 모든 옛 생활 옛 문화가 전쟁이라는 거대한 바람에 쓸려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여성의 강인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칼렛은 전쟁 이후에 스스로의 힘으로 제재소를 운영하고 타라 농장을 되살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멜러니의 경우 외유내강의 인물로서 대단한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특히 멜러니는 전쟁 후 애틀랜타에 복귀한 후에 남부연합의 지도자들도 해내지 못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애틀랜타의 백인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됩니다. 스칼렛과 멜러니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스스로 짊어지려고 할 뿐 남성들에게 의지하지 않습니다. 그녀들이 가진 수완 리더십 인내심 강인함으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낼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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