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소설 이방인 주요줄거리 및 작품알기

by 오뜨꾸뛰르 2023. 1. 6.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일상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갑자기 낯설어지는 순간 카뮈는 인간이 사물에 대해 타인에 대해 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낯섦을 느끼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단절감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느끼고 있었던 친숙함이 착각에 불과하고 세계는 알 수 없는 거대하고 막막한 것일 뿐임을 깨닫는다는 겁니다.

 

이방인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1913~1960)는 1913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알제리로 이주한 가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얼마 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면서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집안이 기울어 가난과 결핵에 시달리며 불우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1930년 알제 대학 철학과에 입학하면서 스승 장 그르니에를 만났고 이후 그에게서 사상적 문학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받습니다. 그는 알제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에 알제 레퓌블리켕이라는 곳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합니다. 이후 기자로 교사로 일하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여 1940년대에 대부분의 대표작들을 발표합니다. 작가로서 알베르 카뮈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이방인과 시지프의 신화라는 불후의 명작들을 발표하고 나서인데 이를 통해 그는 프랑스 문학계의 떠오르는 샛별이 됩니다.

 

특히 제2차 세계 대전중에 집필한 페스트는 부조리의 철학을 행동적인 형태로 형상화했으며 그의 사상이 공동체적 차원으로 확대되었음을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이런 변모 과정에서 1944년 카뮈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행동적인 사상가 사르트르를 만나게 되고 이후 그와 함께 실존주의적 휴머니즘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1951년 실존주의적 반항을 이론적으로 보다 구체화한 `반항인`을 발표한 뒤 사르트르와 논쟁을 벌이고 마침내 그와 결별을 합니다. 1954년 무렵에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다시 기자로 일하며 작품활동에만 전념을 하였고 1957년에 4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60년 47세에 교통사고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주요 줄거리

이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는 양로원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과 장례에 대한 전보를 받습니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을 하지만 슬프다거나 하는 특별한 감정이 없었고 억지로 슬픈 척하지도 않았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그는 해수욕장으로 수영을 하러 갔다가 옛날 직장 동료였던 마리 카르도나를 만납니다. 마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뫼르소는 그녀에게 접근을 하고 그들은 코미디 영화를 보고 나서 뫼르소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주말이 지나고 회사에서 퇴근한 뫼르소는 같은 층에 사는 레이몽이라는 남자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별생각 없이 레이몽과 어울리게 되고 그의 정부라는 여자에게 보낼 편지를 대필해 주기도 합니다. 후에 레이몽이 애인을 때려서 경찰에 불려 갈 때 증인이 되어 달라는 부탁도 승낙하여 그의 증언으로 레이몽은 경고만 받고 풀려나게 됩니다.

 

얼마 후 레이몽은 친구의 바닷가 별장에 초대를 받아 뫼르소와 마리도 함께 가게 됩니다. 뫼르소와 마리 레이몽은 마송이라는 이름의 레이몽 친구집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별장 근처의 바닷가에서 뫼르소와 레이몽 마송은 레이몽을 노리고 쫓아온 아랍청년들과 만나 싸움을 하게 됩니다. 

 

레이몽은 아랍인들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리게 되고 그들은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응급처치를 한 레이몽은 권총을 들고 나오는데 뫼르소는 레이몽이 권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권총을 맡아 두겠다고 합니다. 뫼르소는 아무 생각 없이 호주머니에 권총을 넣은 채 혼자 산책을 나갔다가 레이몽을 찌른 아랍인들과 마주칩니다. 그중 한 아랍인이 칼을 빼내 들었을 때 햇빛이 반사되어 눈을 찌르자 뫼르소는 충동적으로 총을 다섯 발이나 쏴 그를 살해하고 맙니다.

 

결국 뫼르소는 살인혐의로 체포되고 재판을 받는데 그는 이 과정에서도 특별히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재판과정에서 뫼르소는 자기 운명이 자기와 상관없이 결정되어가는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데 검사는 재판에서 뫼르소가 어머니의 장례식 때 보였던 태도와 장례식 다음 날 해수욕을 하고 마리를 만났던 행동들을 부각하면서 그를 부도덕한 인간으로 몰아갑니다. 변호사는 열심히 뫼르소를 변호하지만 배심원단은 검사 측 논리에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결국 뫼르소는 사형선고를 받고 그는 사형수가 되어 형이 집행될 날을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그는 신부가 면담을 하려 했으나 계속 거부를 하였고 어느 날 신부가 일방적으로 찾아와 종교에 귀의할 것을 강요하는 신부에게 화가 나 흥분해서 소리를 지릅니다. 평소의 그 답지 않게 열변을 토하며 자신은 삶과 죽음에 대해 나름의 확신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신부가 나간 뒤 뫼르소는 죽음을 앞두고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리면서 사형집행일을 기다립니다.

 

작품 알기

뫼르소는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남의 죽음을 대하듯이 무심한 감정을 보입니다. 사실 뫼르소의 생각처럼 우리의 삶은 우리가 하는 말들의 대부분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 아무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 세계에서 마치 낯선 땅에 온 이방인처럼 낯설어하며 늘 구경꾼과 같은 무심함으로 타인의 행동과 말들을 바라봅니다.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좌우하는 재판까지도 말입니다.

 

그의 이런 무심함은 우연히도 아랍인을 살인하는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재판장에서의 태도는 어머니의 장례식 때 보인 태도와 장례식 다음 날 마리와 정사를 벌였다는 검사의 비난처럼 그가 비난받는 진짜 이유는 바로 이런 무심함 때문일 겁니다. 자신들이 속한 세계와 그들의 삶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그들의 관습과 금기를 무시하고 그들의 연극에 동참하지 않는 것 이것이 뫼르소가 비난받는 진짜 이유였습니다.

 

뫼르소는 끝까지 이 세계의 무의미함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자기 신앙을 강요하려는 신부에게 뫼르소가 흥분해서 고함을 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믿음이었습니다.

 

 

 

 

 

댓글